월요일이다

이번주는 당직이다 월화금 아침 8시 30까지 수목 아침 7시30까지 출근을 해야 한다

우리 선생님들을 휴가를 줘야하기 때문에 매년 여름 7월 마지막주 12월 마지막주는 이렇게 하고있다

퇴근은 저녁7시쯤

연말이고 송년이고 내년이면 42살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새해도 오는데

전혀 설레지도 않고 그저 그렇고 아무런 기대감도 없다

희망차지도 않고 그나마 우울해 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내가 하고싶은게 많은게 문제인가보다

여행을 안 간지 너무 오래됐다

다이어트도 너무 어렵다

돈이 점점 없어지는 것도 걱정이다

흰머리가 점점 늘어나는 것도 맘에 안든다

엄마에게 효도하는 딸이 못 되는 것도 슬픈일이다

애시당초 내가 돈을 벌겠다고 한게 잘못이었을까

우울해 지고자 하면 한없이 우울해 지는 시간이다

이제 겨우 월요일이다

우리 선생님은 이렇게 출퇴근을 벌써 일년이 넘게 하셨을텐데

나는 겨우 하루 했다고 이런가

그래도 이렇게 속상한 마음 적고나면 눈물 한방울 찔끔 서러워 흘리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생각이들고

또 살아진다

엄마랑 전화를 했다

엄마랑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것도 힘이 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해서 밤에 일찍 자야겠다

출퇴근을 새차로 하는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물론 할부금이 매달 나가는건 힘든일이긴 하다

일찍 자야겠다

또 힘내서 자고 일어나자

42살이 된다는것이 아무런 감흥이 없지만 또 하루 하루 살아가다보면

어떤 마음이 생기겠지

그 마음이 따뜻하고 깨달음이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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