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되었다
어쩌다 일을 시작하게 되었더라.. 아마 S원장님이 쉬고 있으면 일을 해보라고 해서 출퇴근 시간 잘 맞춰주신다고 하셔서 2019년 3월부터 일을 하다가 여태까지 일을 했네.
신도시 대단지도 출산율이 떨어져서 그런가 근처 국공립 어린이집도 많고,
국공립 어린이집도 티오가 많이 생기더니 우리 어린이집도 신입원아대기자 0명이 되는 일이 생겼다.
귀요미 아기 한명이 재원 한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신입원아대기 0명은 처음이라 정리를 해야겠다 싶더라.
작은 어린이집이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아기 한명 한 명이 더 가깝고 소중했다.
선생님들도 너무 좋았고 임면보고 하고 면직보고를 거의 3년 만에 했다.
어머님들 알림장 댓글도 너무 소중해서 캡쳐해놓았다.
정말 문 닫는 거 맞냐고 아침마다 물어보시기도 하시고 엄마랑 아빠랑 마지막날 오셔서 얼굴이 빨개지시면서 우셔서 같이 울뻔했다.
나도 첫째 아기 어린이집 마지막날에 울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 어린이집에 소중한 아가들을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
정말 모든 가족들 선생님들 건강하시고 꽃길만 걸으시길 응원하고 기도드린다.
나는 이제 뭘 해야 하냐면 일단 어린이집 정리도 하고 원상복구도 하고 폐원신고도 하고 자영업자 고용보험 든 거 실업급여 신청까지 하는 게 이제 할 일이다.
그리고 돌고 돌아 내가 하고 싶은 거 해야지.
블로그에 일기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공모전도 해보고 싶다.
그림책공모전이 있길래 준비하고 있는데 그림실력이 부족하네ㅠ_ㅠ
1일 1 일기, 1일 1 그림 실천해야겠다.
집안일도 미루지 말고 부지런히 하고, 애들 밥도 잘 챙겨줘야지.
배달음식도 줄이고 냉장고 파먹기도 해야지.
어느덧 내 나이 44세. 만으로 하면 아직 생일이 안 지났으니 42이긴 한데
50대인 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 아직 40대 초반이면 좀 돌아도 돼요 후반 되면 그러면 안 되는데
공부하고 싶은 거 하고싶은거 더 해봐요.
그러시더라.
사람은 듣고 싶은 말만 들린다고 내가 듣고싶은 말이었나 봐.
돌고 돌아 결국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행복하다.
우리 서방은 작년 10월 21일인가 까지 10개월 정도 일하고 그만두었는데 그 내용은 심지어 다른 부서 사람이 너무 무례하고 개념 없이 일을 시키는데 팀장이 커버도 안 해주고 하는 꼴을 견디다 그만두었는데 거기는 60대 넘은 이사만 여러 명 과장이 1명 나머지 사원 그런 곳이라 골 아픈 곳이었다.
그래서 2개월만 더 일하면 퇴직금도 생기는 거였지만 그래 그만둬~ 했지.
그래서 한 달 벌어 한 달 쓰는 생활비가 걱정이라 1200만 원 직장인 신용대출받고 일을 그만두었었다.
그리고 점점 돈이 없어져서 최근 한 달 가까이 이력서 넣고 하다가 면접도 보고하다가 과천에 어느 회사에서 오라고 해서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될 것 같다.
우리 서방 자기 인생이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그러더라.
근데 우리 50대 선생님들도 자기들도 그렇다더라.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살아야지.
우리 엄마는 68세인데 아직도 일을 하신다. 아빠도 일을 하신다.
70 되면 못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
우리 서방도 하고 싶은 게 있을 텐데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오늘도 행복하다 사랑한다 말하고 살자.
저녁은 뭘 먹나. 삼시 세 끼가 문제다.
맛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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